마스턴운용, 골든타워 우협 선정…대신신탁은 포기

입력 2023-07-28 11:28   수정 2023-07-31 09:33

이 기사는 07월 28일 11:2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서울 강남 골든타워를 품는다. 대신자산신탁이 인수를 포기해 기회를 얻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골든타워 매도인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우선협상대상자로 마스턴투자운용을 결정하고 양해각서(MOU) 가안을 송부했다. 코람코는 마스턴과 가격 협의 등을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골든타워는 대신자산신탁이 가져가기로 했으나 돌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내부적으로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사들이는 것 아니냔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자산신탁은 평당 4000만원 수준인 약 4900억원에 골든타워을 인수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자산신탁이 포기하면서 함께 숏리스트에 오른 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이 거론됐다. 코람코자산신탁 내부 다른 팀에게 골든타워를 넘기는 것은 차이니즈 월(정보교류 차단)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마스턴투자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두 곳의 가격차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코람코는 최근 F&F가 포기한 마제스타 시티 타워1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입 작업을 추진 중이라 두개 딜을 한꺼번에 치러야 해 부담이 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마스턴투자운용은 평(3.3㎡)당 3900만원에 근접한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4700억원이다. 상대적으로 입찰 가격을 적게 써내고도 우협으로 선정돼 완주 가능성이 커졌다.

한 부동산금융 업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것보다 차순위로 넘어가 딜을 따내면 좋은 조건으로 조달할 수 있어 딜 클로징(거래 종결)이 어렵지 않다”며 “무리하지 않고 차순위로 따내는 게 좋은 환경”이라고 전했다.

골든타워는 2호선 삼성역과 선릉역 사이의 오피스 밀집 지역에 위치한 역세권 자산이다. 지상 21층~지하 7층 규모이며 연면적 4만480㎡에 달한다. 2006년 국민연금 출자로 결성된 코크렙NPS제1호리츠의 마지막 오피스 빌딩이다. 2008년 2527억원에 매입해 15년 만에 약 220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며 엑시트(Exit)하게 됐다. 코크렙NPS제1호는 서울시티타워, 송파 시그마타워, 역삼 그레이스타워, 골든타워 등을 인수한 뒤 차례대로 매각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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